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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수해현장 실언' 김성원, 결국 대국민 사과

  • 입력 2022.08.12 23:19
  • 수정 2022.08.13 12:15
  • 기자명 박경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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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수해복구 현장에서 국민의힘 김성원 (경기 동두천연천·재선) 의원이 봉사 시작 전 권성동 원내대표와 얘기를 나누며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 라는 발언을 해 큰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 말은 다수의 언론매체를 통하여 알려지게 되었고 인터넷상에서 급속히 퍼져 시민들까지 공분을 사게 되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누리꾼들은 “수해로 돌아가신 분들도 있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윤리위에 회부돼야 한다” "한심하다" 등 김 의원의 발언에 분노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함께 수해현장을 찾았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김성원 의원 발언 논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이 참담한 정세에 각별히 조심하라고 주의를 줬는데도… 김 의원이 평소에도 장난기가 있어 그리 된 것 같다"라고 해명을 했고 "큰 줄기를 봐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주 위원장은 봉사활동을 마친 뒤 '장난기 때문이냐'고 기자들의 질문에 "본질은 오늘 봉사 아니냐. 그걸 좀 봐달라는 것"이라며 "김성원 의원을 불러서 엄중 경고했다"라고 말을 이었습니다.

한편 야당은 김성원 의원의 발언에 큰 비판을 하였습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있을 수 없는 망발 아니냐" 라며 "국민의힘에서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 권 원내대표 옆에서 그 이야기를 하는데 권 원내대표가 꾸짖지 않는 걸 보면서 놀랐다"라고 하였습니다.

수해복구현장에서의 발언이 큰 논란이 되자 김성원 의원은 결국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전날 수해현장에서 있었던 본인이 한 실언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를 하였습니다.

김성원 의원은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경솔한 말로 인해 상처를 받고 또 분노를 느꼈을 국민들께 평생을 반성하고 속죄하겠다"라며 고개숙여 사과를 하였습니다. 

그는 "다만 수해 복구에 나선 국민의힘의 진정성까지 내치지 않아 주길 국민께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며 "저는 수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수해 현장에서 함께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

그는 또 "이번 일로 당이 저에게 내리는 그 어떤 처분도 달게 받을것" 이라며 "제가 가진 유일한 직책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직도 내려놓을것이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김성원 의원은 기자회견 후 '대국민 사과에 지도부와 교감이 있었는가', '윤리위 징계 회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등의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사진=연합

앞서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출근길에 만난 기자들에게 김 의원의 실언 논란에 대하여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정말 참담하고 국민과 당원들에게 낯을 들 수 없는 상황으로 윤리위 절차를 밟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윤리위 징계 회부를 시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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