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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이용한 갑질인가? "아이 깨면 환불" "맘 카페 올리겠다"

"우리아이가 치즈 스틱 좋아한다"
업주들은 주문 취소
라이더들 배달 안해

  • 입력 2022.09.29 19:52
  • 기자명 추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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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배달문화가 엄청나게 발달되어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생활이 익숙해지면서 더욱 발전한 것 같습니다. 배달문화에 영향을 준 요인 중 하나가 인구별 음식점 갯수라고 합니다.

외국의 경우 인구 2-300명 당 음식점이 1개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7-80명당 음식점 1개라고 합니다.

배달문화가 발전하면서 특이한 상황이 많이 발생하게 되었는데 이번에 폐업을 앞둔 가게 사장님의 일화가 한 커뮤니티에 공유되었습니다.

가게 사장님은 어떤 손님의 배달요청에 분노해 맞대응하면서 알려졌는데요. 배달요청의 내용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아이가 치즈스틱을 좋아한다. 아이가 자니 벨 절대 누르지 마라. 노크 후 사진 보내주세요. 아이 깨면 환불" 이라고 요청사항을 적어 주문을 했습니다.

가게 사장 A씨는 "저번에 계단에서 발생한 배달기사 소리에 아이가 깼다고 컴플레인을 걸고 별점도 1개 준 손님 같다" 며 주문을 취소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자 손님은 재주문을 했고 가게사장님도 재차 취소를 했습니다.

이후 손님은 "주문이 두 번이나 취소됐는데 왜 그러냐" 라고 물었다고 합니다. 가게사장님은 이에 "전화를 받지 않으셔서 문자로 남긴다. 부득이하게 배달 대행을 이용하고 있는데, 기사님께서 아이가 깨면 환불하겠다는 (손님의) 요처 사항에 민감해서 배차가 안 된다. 양해 부탁 드린다" 고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내용을 전달받은 손님은 "기분 나쁘다. 아이가 깨면 진짜 환불요청을 하겠냐. 생각을 해봐라" 라고 했고 "다짜고짜 전화하지마라. 아르바이트생이냐. 주문 취소 권한이 있냐" 고 따지며 맘카페에도 올리겠다고 했습니다.

가게 사장 아이 키우는게 유세가 아니다. 갑질 좀 적당히 해달라. 그리고 다시는 주문하지 말아 달라고 답장을 했습니다.

이 메시지를 공개한 A씨는 곧 폐업할거라 솔직히 말할 수 있다고 했으며, 하고 싶은말을 하니 스트레스가 풀린다라고 전했습니다.

커뮤니티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과한 요구사항을 못 들어주면 취소하는게 맞다' ,'리뷰 테러 때문에 식당 창업이 망설여진다는 게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이 글 보고 이해된다', '아이가 자는데 치즈스틱은 왜 달라고 하냐' ,'적당히 좀 하자' 등 많은 의견을 내보였습니다.

또한 작년에는 손님의 갑질로 인해 가게 업주가 쓰러져 숨진 사건도 있었습니다. 50대 자영업자 B씨는 음식을 환불해달라는 손님의 항의와 배달앱 업체의 압박이 시달린것으로 전해졌는데요.

MBC 등이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김밥 가게를 운영하던 50대 여성 B씨는 쓰러지기 1시간 30분 전 손님으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고 가게에 위치한 화장실에서 울고 있었다고 합니다. 환불을 요구한 손님은 전날 밤에 김밥과 만두 등을 배달 주문했고 익일 새우튀김 3개 중 1개의 색깔이 이상하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가게 사장인 A씨는 배달앱 업체인 '쿠팡이츠' 와 통화에서 '세상 그따위로 살지마,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어' 라는 말을 듣었다는 등 손님의 막말에 대해 호소를 했다고 합니다.

이후 가게사장인 A씨는 뇌출혈로 쓰러졌고 3주 뒤 사망했다고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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